[제36회 신한동해오픈] 1R. ‘서른 살 신인’ 전재한, 단독 선두 준우승

  • 등록일 : 2020.09.29
  • 작성자 : 도휘 에드가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 5천 2백만원)’에서 ‘서른 살 신인’ 전재한(30.도휘에드가)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일 인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펼쳐진 본 대회 1라운드에서 전재한은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이며 8언더파 63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전재한이 이날 작성한 스코어는 본인의 역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전재한은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6번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한 전재한은 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적어냈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10번홀(파4)부터 13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전재한은 14번홀(파4)부터 16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낸 뒤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전재한은 경기 후 “’신한동해오픈’ 첫 출전이다. 대회 전날 연습라운드를 했고 오늘 경기를 해보니 이 코스와 궁합이 맞는 것 같다”며 “티샷과 퍼트가 안정적인 만큼 좋은 결과를 냈다. 아이언샷의 거리 조절도 원하는 대로 잘 됐다”고 밝혔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재한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이다. 그는 1994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세 때 골프에 입문했고 2004년 골프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비교적 연습 환경이 잘 갖춰진 호주로 건너갔다.

 

2006년까지 호주에 거주했던 전재한은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 입학해 본교 소속 골프 팀으로 활동했다. 2009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거둬 2010년 ‘디오픈’ 예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본선에서 컷탈락했다.

 

 

 

이에 전재한은 “아마추어 시절 다양한 국가에서 골프를 했던 만큼 새로운 곳을 갈 때 마다 그 곳의 코스와 잔디 종류 등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어느 곳이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며 “한국 무대에 오니 노승열, 박은신, 이수민, 이창우, 한창원 등 어린 시절 함께 경기했던 선수들을 만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주니어와 아마추어 시절 무려 40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전재한은 2012년 6월 대학 졸업 후 프로로 전향했고 그 해 일본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2013년 일본투어에서 활동했다. 당시 13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서 컷통과했으나 상금순위 93위에 자리해 시드를 잃었고 2014년 귀국해 11월 군에 입대했다.

 

2016년 8월 군 복무를 마친 뒤 한 달 만인 9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한 전재한은 2017년 6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이후 2부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現스릭슨투어)’에서 뛰었다.

 

2019년 일본투어와 일본투어의 2부투어격인 ‘아베마TV투어’에서도 모습을 보였으나 큰 활약은 없었고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3위의 성적으로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서 컷통과했고 최고 성적은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의 공동 20위다.

 

전재한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나름 화려했지만 프로 전향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경험들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인 만큼 지금부터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사실 전재한은 국내에 돌아오기 전까지 한동안 ‘에릭 전(Eric CHUN)’이라는 영어 이름을 썼다. 한국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그는 “국적도 한국이고 군대도 다녀왔다”고 웃은 뒤 “한국에서 팬 분들의 응원을 받고 싶기도 하고 인지도도 높아지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전재한은 “아직 54홀이나 남았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다. 매 라운드, 매 홀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아이언샷으로 정확하게 공을 그린 위로 올리며 버디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9년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휴셈)과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통산 3승의 노승열(29.이수그룹)이 7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 이어 이번 대회서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한별(24.골프존)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한편 금일 1라운드는 아침 6시 50분부터 시작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폭우)로 인한 코스 정비로 30분 지연된 아침 7시 20분부터 경기가 정상 진행됐고 출전 선수 전원이 모두 경기를 마쳤다.

 

2라운드는 아침 6시 50부터 시작되며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네이버TV, 카카오TV에서도 시청 가능하다.